한국축구대표팀, 가나戰서 3-0으로 대파 2연승 - 코리아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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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하석주(대우)가 볼을 길게 차올리는 순간 최문식.최용수(이상 상무)의 머리가 잇따라 허공으로 솟구쳐 올라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대표팀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7코리아컵 국제대회에서 하석주의 어시스트(2개)와 서정원.최문식.최용수의 골세례로 강호 가나를 3-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12일 개막전에서 절묘한 코너킥.프리킥으로 2골을 어시스트,강호 이집트를 대파하는데 수훈을 세운 하석주는 이날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후반4분 하석주가 벌칙구역 외곽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하석주가 왼발로 감아차 골지역으로 올리자 최문식이 솟구쳐 헤딩슛,골그물을 흔들었다.2-0.이어 9분 하의 왼쪽 코너킥이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최용수의 머리에 정확하게 얹혀졌고 최의 머리를 떠난 볼은 골네트 왼쪽에 꽂혔다.마무리골. 한국은 전반 박건하(삼성) 대신 최용수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돌파력이 뛰어난 고정운과 서정원(LG)을 양날개로 공격루트를 찾았다.

또 이집트전에서처럼'왼발의 달인'하석주와 최성용(상무)을 좌우 사이드어태커로 기용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첫골은 가나의 9번 화메이에의 날카로운 기습돌파에 이어 곧바로 터졌다.전반5분 페널티외곽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최성용이 스로인으로 길게 올린 볼을 벌칙구역 오른쪽에 있던 최용수가 백헤딩한데 이어 서정원이 골지역에서 몸을 뒤틀며 오른발 발리슛,선취골을 뽑았다.

가나는 전반 슈팅수에서 5-4로 약간 우세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13분 다지의 오른발 발리슛과 22분 쿠포르의 단독찬스가 무위로 돌아가고 투톱 화메이에.다지,사이드어태커 쿠포르의 날카로운 기습돌파도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김상국 기자

▶수원한국 3 1-02-0 0 가나 (2승) (2패) 서정원(전5.최용수)최문식(후4.하석주)최용수(후9.하석주.이상 한국)

<사진설명>

한국에 첫번째 골을 안겨준 서정원이 가나 문전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리고 있다. 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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