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차 시장 5년내 3배 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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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5년 내로 연간 6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50)사장이 한국 수입차 시장이 현재보다 세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사장은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닛산의 인피니티는 한국의 고급차 고객들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한국에서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닛산은 현재 독립 딜러망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내년 6월부터는 수입차 중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곤 사장은 또 "닛산의 구조조정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계속될 것"이라며 "2007년까지 연간 420만대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고 최소 20% 수준의 영업마진율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2005년 4월 시작되는 닛산의 3개년 사업계획으로 수익률 향상과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의 성장,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고의 마진율 유지 등을 담고 있다.

곤 사장은 1999년 파산 위기에 처한 일본의 닛산자동차에 최고운영자(COO)로 발을 들여 놓은 뒤 2001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인 '닛산재생계획(NRP)'을 통해 2만여명을 해고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서를 통폐합해 닛산을 세계 자동차업체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는 물론 세계적으로 구조조정 전문 CEO라는 평가를 받으며, 르노그룹의 CEO로 내정돼 내년 4월부터 닛산 CEO와 겸임하게 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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