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주춤. 이종범 성큼 - 홈런 12개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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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승엽 주춤 이종범 성큼 홈런12개 공동선두 토끼처럼 뛰던 이승엽은 거북이 걸음,천천히 걷던 이종범은 토끼걸음. 97프로야구 홈런레이스는 지난주까지 단독 1위를 달리던 삼성 이승엽의 방망이가 2주 넘게 침묵하는 사이 해태 이종범이 잰걸음으로 추격,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종범은 8일 한화전에서 투런홈런 1개를 추가,이승엽과 똑같이 시즌 12호째를 기록함으로써 4월이후 40여일만에 홈런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5월들어 매서운 타격을 보였던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대구 현대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11게임동안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

여전히 0.364의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엽의 홈런포가 숨을 죽인 이유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3게임(LG.쌍방울.OB전)이나 취소돼 타격리듬이 깨졌기 때문. 한편 해태 홍현우는 지난주 이종범과 나란히 2개의 홈런을 추가,박재홍과 공동 3위가 됐다.

96시즌 홈런왕 박재홍(현대)은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제자리걸음중. 2년연속'30-30'고지 등정이 어려워졌다.

이밖에 삼성의 김태균과'여름의 사나이' 장종훈도 각각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홈런더비 5위와 공동 11위로 뛰어올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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