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가담 1명 한양大 신대균씨 추가확인 - 경찰 이석씨 致死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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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석(李石)씨 상해치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성동경찰서는 8일 李씨 폭행에 한양대총학생회 총무 신대균(辛大鈞.22.산업공학과4)씨가 가담한 것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목격자 李모(42.구두수선공)씨로부터“3일 오후7시10분쯤 숨진 李씨가 조사를 받던 한양대 학생회관 5층 교지자료실에 프락치로 오인돼 끌려 갔을 때 辛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辛씨가 상해치사혐의로 구속된 길소연(吉素延.23.여.한양대교육학과졸)씨와 함께 李씨 폭행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자리에는 서총련투쟁국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辛씨는 지난 4일 金모(20.간호학과2)씨와 함께 숨진 李씨를 한양대병원으로 옮겼으며 5일 경찰의 참고인 진술에 응한 뒤 경찰의 출두요구를 거부하고 행방을 감췄다.

한편 경찰은 李씨 상해치사에 가담한 학생이 구속된 吉씨등 4명을 포함해 7명선인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한양대 총학생회가 숨진 李씨의 피묻은 옷과 경찰진압봉등 증거물을 없앴거나 방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한총련 지도부가 李씨 상해치사 및 증거인멸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당초“폭행학생은 두명뿐”이라고 기자회견을 했던 이준구(李准求.26.건국대건축공학과4)조국통일위원장과 함께 한총련 투쟁국장 김준배(27.광주대4년중퇴)씨,주길남이라는 가명의 서총련 투쟁국장등 한총련 지도부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정애.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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