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이력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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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농산물에도 사람처럼 이력서가 붙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수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유도하기위해 농산물생산이력제(traceability)를 실시한다.

생산 이력제는 농민이 농산물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을 포함 농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공개 정보는 크게 ▶생산자▶상품▶집하장▶출하 등으로 구분된다.

생산 이력제에는 전국에서 350여 농가, 충남에서는 금산군 추부깻잎생산 농가(5가구)와 연기군의 배생산 농가(10가구) 등 모두 15가구가 참가한다.

이들 농가는 해당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농촌진흥청이 구축한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www.atrace.net)에 입력하면 된다.

농민들은 농산물 출하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산물이력번호와 시스템사이트가 기재된 스티커를 받아 농산물 포장에 부착, 시판한다. 소비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 농산물이력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농산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제도를 내년부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일본에서는 지난해 부터 청과물을 대상으로 생산이력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병서 연구관은 "생산이력제는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농민들은 제대로된 농산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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