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잠수함 침몰 - 한국.중국.일본 방사능오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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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일본과 인접한 러시아 극동 페트로파블로프스크 기지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퇴역 핵잠수함 1척이 정박 4년만인 지난달 27일 침몰,한국.일본.중국등 주변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기지에 정박중인 러시아 핵잠수함 12척은 냉전종식후 퇴역한 노후 핵잠수함으로 대부분 60,70년대에 건조된 것들이다.

러시아는 이들 핵잠수함을 퇴역시키면서 원자로의 노심은 제거했으나 핵원자로는 그대로 탑재한채 사실상 방치해 주변국들로부터 방사능 노출 위험성에 대한 항의를 받아왔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이들중 한척이 침몰해 이와같은 우려가 현실화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4일 러시아 극동함대 사령관 블라디미르 쿠로에도프가“노후 잠수함 1척이 침몰해 현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고 밝혔다고 전한 것이다.

이 통신은 방사능 학자와 환경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사고지역인 해군기지 부근에서 방사능 오염여부를 측정했다고 전하고“현지 주민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조사단의 한 일원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잠수함의 핵원자로가 바닷물에 부식돼 인접해역으로 방사능을 누출시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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