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1개 대학은 올해 정원 내.외, 지난해 미충원 인원 등 총 41만1561명을 뽑으려 했지만 그 중에 88.3%(36만3425명)만 채웠다. 충원율은 지난해(89%)보다 낮아졌다. 해마다 고교생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지역은 호남 이외에도 강원(76%).제주(78.2%).경북(81.1%) 등이 심각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 지역에 가까울수록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대학에서는 전체 8만3970명 정원 중 8만2725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98.5%나 됐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의 충원율도 97.7%에 이르렀다. 반면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은 전체적으로 83.9%였다.
이와 함께 전문대도 2004학년도에 27만715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22만5283명이 입학하는 데 그쳤다. 충원율은 81.3%로 전년(82.4%)보다 더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 인천 99.4%, 경기 97.3% 등으로 수도권 전문대들은 학생 모집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에 비해 경북이 59.8%로 10명 가운데 4명을 채우지 못한 것을 비롯해 강원(62.5%).충북(64.3%).전북(65.5%).전남(71.9%).제주(73.3%).대구(75.4%).광주(78.7%).충남(79.4%).경남(79.9%) 등 비수도권 충원율은 평균 72.1%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극심한 학생난.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중 일반대.전문대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