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공단 개발이익 흡수경쟁 지자체들간에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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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양만을 매립해 만들어지는 율촌공단의 개발이익 흡수경쟁이 벌써부터 지자체들간에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순천시.광양시.여천시.여천군등 전남 동부권 4개 시.군이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는등 율촌공단 입주자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율촌공단은 순천시해룡면.여천군율촌면의 1공단이 2백66만평,율촌면의 2공단이 4백3만평등 모두 6백69만평. 고용효과를 따지면 지난 4월 공장을 짓기 시작한 현대강관과 현대자동차가 입주할 1공단이 4만여명,2005년 완공목표로 내년부터 조성하는 2공단이 17만여명등 총 21만여명(전남도 추산)이다.

이밖에 외부에서 들어올 순수 유입인구만도 수만명에 달해 이들을 겨냥한 개발사업이 불붙고 있는 것이다.

순천시는 10여분 거리의 연향.조례동 신도심권에 총 36만평의 택지를 개발중이다.생활.교통.교육여건등이 다른 시.군보다 훨씬 낫다고 느긋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공단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망 확충등을 포함한 도시계획 재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읍에 95년 8만9천평으로 시작한 칠성지구를 3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26만5천평으로 확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동광양의 중마지구 시청동쪽 7만2천평도 다음달 착공키로 했고 황길지구(26만7천평).용강지구(14만평)도 토지소유주들이 구획정리방식을 통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공단 편입부지 대부분이 관할인 여천군도 개발효과를 다른 시.군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2㎞ 떨어진 율촌면산수리.월산리에 45만평의 주거단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신청했다.여천시가 웅천동일대 92만4천평에 2002년 완공목표로 추진중인 해양신도시 건설도 장치산업이 많아 고용인구가 적은 여천공단보다 율촌공단의 개발을 겨냥하고 있다는게 시 관계자의 얘기다.

전남도 관계자는“4개 시.군 모두 율촌공단과 승용차로 30분거리 이내”라며“내년말 현대강관이 가동을 시작하면 유입인구를 역내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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