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점유율 계속 증가 - 1분기 7,320대 들여와 2.3%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산차는 울상,수입차는 함박웃음'.올들어 내수부진으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산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계속 높아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중 외국차는 모두 7천3백20대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이에따라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94년 0.9%에서 지난해에는 1.5%로 높아진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3%로 뛰어 올랐다.외국차 수입은 94년 1만3천9백대에서 지난해에는 2만5천1백48대로 갑절 가까이 늘어났었다.

특히 올 1분기중 미국산 승용차 수입은 모두 2천3백38대로 전년 동기비 무려 1백10% 늘어나면서 독일차를 제치고 수입차시장점유율 1위로 발돋움했다.

이는 포드와 크라이슬러등 미국차업체들이 달러화의 강세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한국내 직판체제 구축에 나서고 판매단가를 크게 낮추는등의 공격적 판촉활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비해 올 1분기중 국산차의 판매는 22만5천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나 줄었다.

한편 중고자동차시장에서도 올 1분기중 수입차의 판매신장세가 두드러졌다.이 기간 서울에서만 모두 5백49대가 판매돼 지난해의 3백37대보다 무려 62.9%나 늘어났다.이는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른 과소비자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해주는 것이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