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5시 서울성동구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기 한총련 출범식 전야제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4천여명은 이에 항의,오후7시40분쯤부터 종로.동대문.청량리등지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서울 도심 교통이 3시간여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또 열차로 상경한 부산.경남지역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 학생 5백여명과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학생 6백여명은 이날 오후 각각 영등포역에서 하차한뒤 지하철로 갈아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로를 점거,지하철 운행이 5~10분 지연되기도 했다. 도심 시위를 끝낸뒤 학생들은 오후10시쯤 각 지역별로 분산해 31일 새벽까지 수시로 한양대 진입을 시도했다.
한총련측은“경찰의 원천봉쇄로 행사가 지연됐지만 31일로 예정된 출범식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정애.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