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스포츠 자원봉사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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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근 스포츠 성적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등 불우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움직임이 선수들을 포함한 스포츠계 전반에 급속히 확산돼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3점 슈터'로 유명한 프로농구팀 나래 블루버드의 정인교(28)선수는 이같은 자원봉사 측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두주자. 정선수는 지난 2월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3점슛을 넣을 때마다 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에 1만원씩의 후원금을 기증키로 하는'사랑의 3점슛'봉사를 시작했다.

나래이동통신과 삼보컴퓨터도 이에 동참,정선수가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1만원씩 내기로 해 그의 3점슛 한개당 3만원의 기금이 모이는 셈이다.

정선수는 6월11일 UNICEF에 지난 시즌 1백5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모은 4백59만원등 모두 8백여만원의 1차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29)선수도 올 시즌부터 홈런 하나당 2만원씩을 모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불우아동에게 전달하기로 했다.장선수는 지난 27일 현재 5개의'사랑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LG 프로야구단도 올시즌 소속 선수들이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냉장고를 전달하는 행사를 시작,4월까지 모두 19대를 기증했다.

프로축구도'사랑의 전달'에 빠지지 않는다.

울산현대의 골잡이 김현석(30)선수가 지난 24일부터 1골당 5만원, 1어시스트당 3만원씩을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기금으로 내놓기로 공약하고 나섰다.

김선수는“평소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출발이 늦어져 안타깝다.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이같은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골프용품업체인 ㈜팬텀은 신용진등 전속 프로선수 15명이 각종 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면 1백만원씩,이글은 10만원,버디는 1만원씩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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