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유치 1주년 - 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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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일본 공동개최가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된지 31일로 만 1년이 된다.한국은 연말 대선일정과 맞물려 개최도시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개최도시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작업에 들어갔다.반면 일본은 개최도시를 확정,본격적인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일 양국의 준비상황을 살펴본다.

한국은 98년초에나 개최도시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대선을 앞둔 현시점에서 개최도시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이다.탈락 도시로부터의 반발과 표이탈을 우려,가능한한 뒤로 늦추자는 것이 관계당국의 생각인 것 같다.이에따라 월드컵조직위는 연말까지 개최도시는 선정하지 못하더라도 선정기준에 따른 후보도시별 경기장.숙박시설.교통시설등에 대한 순위는 일단 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개최도시평가전문위원회는 개최기준을 설정,16개 후보도시들에 오는 6월11일 설명회를 갖도록 했다.반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후보도시들은 조직위가 선정한 개최기준에 대한 각 도시의 자료를 마감시한(6월1일)전에 모두 제출,조직위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개최기준은 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FIFA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장시설등 각종 경기 준비상태라 할 수 있다.

현재 경기장건설에 들어간 곳은 모두 3곳.94년 7월 첫 삽을 뜬 인천과 부산이 시 자체계획에 따라 오는 99년말 완공예정으로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수원시는 민자를 유치해 오는 2000년말 완공한다는 계획아래 전용구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대구는 건설교통부 승인과정을 마치고 오는 7월 착공예정이다.

준결승등 빅이벤트 유치가 확실한 서울시는 역시 뚝섬돔구장 건립계획을 세우고 LG.대림등 업체들을 상대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서울시의 뚝섬돔구장은 다소 늦어져 2002년 5월께 완공할 예정이다.이처럼 한국의 개최도시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경기장건설 일정은 상당히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설계에 1년,토목공사에 1년,건축공사에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기장 선정작업은 늦어진 반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일본에 비해 빨리 구성됐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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