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포경수술에도 마취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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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신생아 포경수술에도 마취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의대 토머스 위셀박사는 최근 영국의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지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신생아도 통증을 느끼는 만큼 포경수술에 마취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마취없이 포경수술을 할 경우 심장박동과 혈압이 증가하고 코티솔과 엔돌핀같은 스트레스 대처호르몬의 혈중농도도 정상 이상으로 뛴다는 것.반면 혈중산소농도는 감소하고 얼굴근육은 수축하는 것으로 보아 신생아도 단지 말을 못할 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란 것이 위셀박사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바로 태어난 신생아에게 어떻게 마취할 것인가. 캐나다 토론토의대팀은 최근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크림을 수술부위에 바른뒤 포경수술을 시행한 결과 그렇지 않은 무마취 포경수술 때보다 얼굴 찡그림과 맥박.산소농도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리도카인크림은 현재 국내 의료계에도 널리 보급돼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포경수술에도 많이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만 한해 태어나는 2백여만명의 신생아중 60%이상이 분만장에서 태어나자마자 마취없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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