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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의 7배 거래…지렛대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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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선물거래란 미래 일정시점에 특정 대상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속한 거래다. 예를 들어 앞으로 3개월 뒤 A라는 것을 1만원에 거래하기로 약속했다면 3개월 뒤 A의 가격이 1만원보다 높을 경우 선물을 산 사람이 이익을 보게 되고 판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주가지수 선물이란 KOSPI200지수가 대상이다. 3.6.9.12월 등 3개월 단위로 거래되는 지수선물은 만기일인 해당월 둘째주 목요일까지 거래된다.

요즘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 매매'란 지수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지수선물 가격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현물을 사는(프로그램 매수) 대신 선물을 팔고, 반대로 지수선물가격이 낮으면 현물을 팔고(프로그램 매도) 선물을 사게 된다.

프로그램 매수로 사둔 현물잔고를 매수차익 거래잔고라고 한다. 잔고가 많아질수록 프로그램 매도세가 흘러들 가능성이 커진다.

옵션거래란 주식을 특정 가격에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프리미엄을 주고 사고파는 것이다. 콜옵션은 살 권리, 풋옵션은 팔 권리를 의미하며 옵션의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주가지수가 하락할수록 풋옵션을 산 투자자의 수익은 커지게 된다. 가령 KOSPI200을 100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산 뒤 KOSPI200이 90으로 떨어지면 풋옵션의 프리미엄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반면 풋옵션을 판 투자자는 90의 가치가 있는 주식을 100에 팔겠다는 투자자(풋옵션 매수자)의 매도물량을 떠안는 것이므로 손실을 보게 된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풋옵션 매도자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콜옵션은 주가지수가 상승할수록 매수자의 수익이 커지고 매도자의 손실이 늘어난다.

선물옵션 거래는 거래금액의 15%만 증거금으로 넣으면 되기 때문에 증거금의 약 7배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잘만하면 쌈짓돈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쪽박'을 찰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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