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대신 포도주·담배 대신 녹차…수입시장도 웰빙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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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생활(Well-being)이 자리잡으면서 이와 관련성이 큰 제품의 수입도 늘고 있다.

이들 수입 품목 중에는 건강과 체중 감량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농산물과 기호품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스포츠 및 생활 용품도 적지 않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웰빙 관련 제품의 수입이 올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참깨.호박.호도.올리브유.타피오카(열대 식용녹말) 등 농산물은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들어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올리브유는 올 들어 5월 말까지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4% 늘었고, 호박은 140.8%, 타피오카는 137.1% 늘었다.

이들 농산물의 수입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 농산물 수입 증가율(18.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호식품 수입도 건강에 좋은 품목과 나쁜 품목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녹차 수입은 54.5% 늘어난 반면 담배는 50.4% 감소했다.

요구르트 등 발효유 수입은 올 들어 326.8%나 늘어났으나 소시지 수입은 56.2% 줄었다.

또 위스키 수입은 계속 줄어든 반면 포도주 수입은 50.1% 증가했다.

생활용품에서도 일반 제품과 웰빙 관련 제품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신발의 경우 구두 수입은 13.9% 감소했지만 다이어트와 운동 열풍을 타면서 등산화는 273.7% 급증했고 스포츠화도 5.5% 늘어났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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