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축구협회 대의원 총회가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에는 조중연(63·사진左) 축구협회 부회장과 허승표(63·中) 축구연구소 이사장, 민주당 의원인 강성종(43·右) 경기도 축구협회장 등 세 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조중연 부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용을 통한 화합, 발전을 향한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 축구 통합 및 협회 체질 개선 ▶시·도 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주말 리그제 정착 ▶산하 연맹 활성화 ▶국가대표와 유소년 축구 균형 성장 ▶우수 지도자 교육 및 양성 시스템 강화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22일 임기 만료되는 정몽준 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한 허승표 이사장은 ▶유·청소년 팀 3000개, 등록 선수 10만 명 육성 ▶축구행정의 지방 분권화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 지도자 및 월드 스타 육성 프로젝트 가동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드림스타디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이사장은 “한국 축구 발전과 축구인들의 권익을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강성종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회장에 당선되면 12번째 선수라고 생각하고 축구계가 한데 어우러져 도약할 수 있도록 화합에 힘을 쏟겠다”며 “월드컵과 대표팀 위주의 정책에서 재정 여건이 취약한 시·도 협회의 기초를 다지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판세는 조중연 부회장과 허승표 이사장이 앞서 가는 가운데 강성종 회장이 뒤쫓는 형국이다. 특히 여권 프리미엄으로 다섯 명의 중앙 대의원 지지를 등에 업은 조 후보는 18표 이상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2004년 축구연구소를 설립해 5년째 축구계에 텃밭을 일궈 온 허 후보는 17표 득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선거는=16개 시·도 축구협회장과 협회 산하 7개 연맹 회장, 협회가 지명한 중앙 대의원 다섯 명 등 28명이 한 표씩 던져 과반 득표자가 당선된다. 하지만 강성종 경기도 회장이 후보에 등록하면 대의원 자격을 상실해 투표인 수가 27명으로 줄어든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