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인妻 일시귀국 허용대가로 일본에 쌀50만톤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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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김국진 특파원]북한은 일본인처들의 일시 귀국을 허용하는 대가로 일본측에 쌀 50만 지원을 요구했다고 2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개인을 통해 여당 간부에게 쌀지원을 타진한 사실이 여당및 북한 관계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처 문제 외에도 양국간에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과 마약밀수등 장애가 가로놓여 있는데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4자회담 수락을 대북 쌀지원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처 귀국의 전제조건으로 식량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또한 여당 방북단을 파견할 경우 자칫 식량지원을 선물로 제공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대북협상은 정부외교당국이 전담한다는 종래의 방침을 고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1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과의 과장급 접촉에서도▶일본인처 고향방문은 희망자 전원에게 허용돼야 하고▶일본인 납치의혹과 마약밀수에 관한 납득할만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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