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산간가옥에 방범시스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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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앞으로 충남의 산속 외딴 민가에서는 긴급상황 발생시 손도 못쓰고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없게 됐다.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15개 시.군의 산간지역 가옥이나 암자 가운데 5백곳을 대상으로 '주민신고용 종합 방범시스템'을 설치한다.

1곳당 15만원씩 모두 7천5백만원을 들여 11월말까지 설치되는 이 방범시스템은 간첩이 나타나거나 ▶범죄▶재난사고▶응급환자가 생겼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이 시스템은 전문 민간 보안업체인 ㈜한국민방산업충남지사가 운영하는 일명'라이프 9191시스템'을 도입한 것.'9191시스템'은 가정과 해당 지역 보안회사간에 통신시설을 이용한 보안장치를 설치한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민이 집안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보안회사 상황실에'비상'이란 글자와 함께 켜지는 비상등을 통해 상황을 감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비상상황을 전달받은 보안회사는 근처 파출소나 행정기관.병원등에 즉각 연락,긴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주민들은 집 주변 논.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벨 대신 리모컨(원격조정장치)으로도 이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비상벨 1백이내의 거리에서 리모컨의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군별 설치계획을 보면 산악지역으로 외딴 주택이 많은 공주시가 71곳으로 가장 많고 논산시(65곳).보령시(61곳)순이다.또 천안시는 3곳으로 가장 적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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