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짧은 여권내 大選 예비주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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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권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회창(李會昌)대표측은 오는 25일부터의 방중(訪中)성과가 李대표 대세장악의 결정적 계기라는 판단아래 외무부.통일원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로 방중시 풀어놓을 보따리 꾸리기에 한창이다.20일 여의도 부국증권 빌딩에 이회창후원회 사무실의 통합캠프 마련도 완료,본격적 경선준비에 돌입했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은 최근 전 보좌진에게 자신의 일정에 대한 보안.함구령을 내려 눈길.자신의 민주계의원들에 대한'삼고초려(三顧草廬)'만 집중부각돼 민정계측이 서운해한다는 판단때문.향후 민정.민주계의원 접촉을 반분(半分)할 계획. 朴고문은 22일 대구에서 비밀리에 대구.경북 조직책모임을 주도하고 24일 경주,25일 포항방문등 TK지역 공략에 초점을 맞추며 내주부터 충북.강원을 시발로 전국지구당 순례행보에 나선다.

최근 TV토론회로 인기가 올라간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6월중순까지'대중적 이미지제고'에 전력한다는 계획.하루 4~5차례 대중매체 인터뷰와 함께 춘천(강원 도민일보등 주최)의 예비주자 초청토론(24일),한국사회문화연구원 초청토론(29일)등'미디어'를 겨냥한 외곽때리기 행보가 눈길. 이홍구(李洪九)고문은 21일 세종문화회관의 과학기술인 모임에서 산업기술부 신설,과학기술투자 3%제고등 정책적 화두(話頭)를 계속 던져 타주자와의 이미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李고문은 내주부터는 포항.경주.대구등 TK지역 지구당순례에 나설 예정. PK지역 방문을 마치고 21일 귀경한 이수성(李壽成)고문은 곧바로 대학동창인 정해창(丁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과 함께 다산 정약용묘소를 참배,그간의'역사기행'을 마무리했다.李고문은 내주부터 본격적인 정치인접촉을 하겠다고 선언,지지세력의 가시화를 노리고 있다.

김덕룡(金德龍)의원은 21일 온양의 충남포럼에 참석,“한보와 현철씨 사건등 오늘의 좌절을 딛고 문민정부를 계승.완성하는 책무를 지겠다”며 지지를 호소.金의원은 22일 대전지역 대의원모임,23일 5.18묘역참배등 지방순례를 계속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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