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봉대산 1억 현상금 건 첫날 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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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7시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인근 봉대산에서 또 산불이 발생, 임야 100여㎡를 태운 뒤 35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겨울 들어 이 일대 반경 1㎞ 안에서 발생한 아홉 번째 산불이다. 또 울산시가 ‘봉대산 다람쥐’로 불리는 얼굴 없는 연쇄방화범 검거에 건 현상금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인상한 지 단 하루 만이다. <본지 1월 14일자 10면>

봉대산 다람쥐는 2000년부터 매년 12월~이듬해 1월 사이에 봉대산 일원에서 반경 2~3㎞ 이내를 뱅뱅 돌며 잇따라 산불을 내면서도 꼬리가 잡히지 않은 범인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서필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봉대산 다람쥐가 저지른 방화가 연평균 9건씩 총 81건에 이르고 산불진화·조림·감시·산림의 공익적 가치 손실 등 피해액이 27억734만원에 이른다”며 “봉대산 다람쥐를 검거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울산시·동구청의 공무원과 경찰·군인 450명으로 방화범 검거팀을 가동하고, 공무원·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자율방재단 등 4개 단체 250명을 봉대산 안에 배치해 24시간 순찰·매복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바르게살기협의회·해병전우회 등 35개 단체 1000여 명으로 자율감시단을 편성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외곽 감시 활동을 벌인다.헬기 2대도 동원해 매일 공중계도 활동도 시작했다. 일반인은 무기한 입산이 전면 금지됐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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