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감동만 사례금은 회사가 - 대우, 고객사례금 반환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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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례금 회사가 줘요”택시기사 박경수(朴庚秀.40.서울서대문구연희동)씨는 분당대우자동차 정비사업소에서 보낸 20만원을 들고 19일 정비사업소로 찾아가 고맙다는 말만 거듭했다.

이 돈은 지난달 20일 저녁 무렵 사고로 만신창이가 돼 들어온 택시를 조성진(趙成鎭.29)정비사가 밤새워 고쳐 다음날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자 이에 감동한 朴씨가 趙씨에게 정비료 외에 사례금조로 건넸던 것. 이에 趙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고객사례금 반환제에 따라 회사에 신고,회사는 朴씨에게 20만원을 고스란히 돌려보내고 趙씨에게는 따로 20만원을 지급했다.

국내 최초로 시행중인 이 제도는 고객이 정비사에게 사례금을 건넬 경우 정비사 본인이 회사에 신고하면 사례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은 물론 신고한 정비사에게도 똑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 시행 6개월째인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40여건,지금까지 반환된 금액은 80여만원에 달한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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