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떨친 이민3세 97미스유니버스 브룩 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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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 16일 97년도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미스 USA 출신 브룩 마헤알라니 리(26.사진)가 한국계 이민3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세계 만방에 알린 리의 한국명은'이순희'.그녀의 성(姓)'리'는 우리의 이(李)씨를 영어식으로 표기한 것. 하와이 펄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국 남자와 하와이 여성간에 탄생한 아버지,그리고 미국-중국 혼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결국 그녀의 몸속에는 25%의 한국인 피가 흐르고 있는 셈이다.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무자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0㎝의 늘씬한 키에 검은 머리,짙은 갈색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우수에 깃들인 듯한 동양적인 마스크로 시선을 모았다.

게다가 뛰어난 미모와 함께 기지까지 겸비,사회자의 다양한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넘겨 심사위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미스 USA에 뽑혔던 그녀는 현재 하와이주립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 장래의 희망은 영화계 투신으로“1년동안의 미스유니버스 임무가 끝나는 대로 하와이 영화협회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미스 USA에 선발될 당시에는“당뇨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며“인생을 낙천적으로 살다 가신분”이라고 회상했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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