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패 - 신시내티 레즈戰서 5이닝동안 7안타 4실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박찬호가 올시즌 두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박은 1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5이닝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했다.다저스가 4-2로 짐으로써 박은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가 올해 첫 등판에서 피츠버그 파이러츠를 상대로 패전투수가 됐을때 주어졌던 지상과제는 '컨택트히터를 잡아라'였다.박은 지난달 6일 파이러츠를 상대로 6이닝동안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이날 박은 7안타 가운데 5안타를 컨택트히터인 1,2번 토니 워맥.저메인 앨런즈워드에게 허용했다.

17일 레즈를 상대로 보여준 박의 투구는 파이러츠전의'재방송'과도 같았다.

박은 이날 5이닝동안 7안타를 내줬다.그것도 레즈의 컨택트히터인 1,2번 디온 샌더스.커티스 굿윈에게 5안타를 맞았다.샌더스.굿윈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총알'로 불리는 쌕쌕이들이다.갖다 맞히고 뛰는 능력이 엄청난 선수들.결국 이들과의 승부에서 패한 것이 올해 선발등판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한 원인이 됐다.

박은 또 굿윈에게 2개의 번트안타를 허용,수비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두번 모두 허를 찔렸다고는 하지만 넥스트 플레이가 빠르지 않았다.투구하고 난뒤 방망이의 각을 보고 스타트를 끊는 능력이 부족했다.

박은 이날 올들어 가장 많은 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직구로 5개,변화구로 2개의 삼진을 유도했다.4번부터 9번까지 고르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역으로 1~3번을 못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컨택트히터에게 약하다는 얘기다.

이날 박은 커브가 좋았다.특히 1회 1사 2,3루에서 4번 윌리 그린을 커브로 삼진 아웃시켰고 3회 에드 터벤시에게 던진 커브는 올해를 통틀어 가장 각이 크고 잘 꺾인 커브였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