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부 공모’ 인사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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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전력이 본사 처장·실장 및 1차사업소장의 76%를 교체했다. ‘내부 공모’라는 인사 실험을 통해서다. 한전은 13일 일반 기업의 상무·이사에 해당하는 처·실장급 54명 중 41명을 교체 발령했다. 창사 이래 최대 폭 인사다.

한전은 54개 모든 자리를 놓고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받았다. 지원은 현직 처·실장급과 하나 아래 직급인 2차사업소장 및 팀장(일반 기업 부장급)까지 허용했다. 한 명이 여러 자리에 복수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한전 측은 “입사 서열 등에 따라 보직을 주던 관행을 깨고, 의욕을 가진 사람에게 일을 맡기기 위해 공모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4개 자리를 놓고 모두 426명이 지원(복수 지원 포함)해 약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쌍수 사장이 인사 기록 등을 바탕으로 직접 선발했다.

한전은 팀장급 자리 1019개도 내부 공모했다. 583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5.7대 1이었다. 새 처·실장 등이 심사해 이번 주 안에 팀장급 인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차장 보직 3300여 자리도 내부 공모하기로 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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