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최준호씨 세번째 개인전 광주 송원갤러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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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각(篆刻)과 고문자를 회화의 모티브로 삼아 미적 탐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양화가 최준호(40)씨의 세번째 개인전이 25일까지 광주 송원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림과 글은 한 몸(書畵同源同體)'이라는 화론으로 동양 산수의 격조 높은 세계를 추구하는 최씨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독창적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최씨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거쳐 대만국립사범대에서'제백석(齊白石)의 전각예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아 전각.고서화 감식과 금석학 분야에 뛰어난 안목으로 주목받는 젊은 화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갑골문자를 기본 모티브로 삼아 강렬한 원색과 대비시키거나 다양한 원형적 형상을 조합시켜 독창적 이미지를 창출한'장생불로''풍화설월''일월광화'등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새기거나(刻),그리는(畵)작업에서 벗어나 돌물감(巖彩)을 재료로 덧붙이고 덧칠하는 부조적 성격이 강한 화폭으로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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