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경의 질 '빨간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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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환경의 질을 신호등으로 나타낸다면 녹색불보다 빨간불이 훨씬 많이 켜진 '위험' 상태인 것으로 평가됐다.

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는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지난해 말 기준의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 개선.악화 여부에 따라 녹색.노란색.빨간색 등으로 표시한 '2003년 환경 신호등'을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와 교통.대기오염.에너지 등 8개 부문 총 19개의 지표 가운데 11개에는 경고를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진 지표는 네개에 불과했다.

빨간불이 켜진 지표는 도로교통 증가, 미세먼지 오염도 증가, 폐기물 발생량 증가, 산림 면적 감소 등이다. 또 에너지 사용량이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증가한 탓에 빨간색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비료.농약 사용량 감소와 연안 바닷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 증가, 자원봉사자의 환경활동 참여 증가 등에는 녹색불이 켜졌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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