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 키워드는 '자린고비형'

중앙일보

입력

올 설 선물은 경기침체를 반영해 '자린고비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7일간 설 선물 예약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반 굴비보다 소금을 더 많이 쳐 맛이 짠 자린고비 굴비세트는 102세트가 팔려 지난해(21세트)보다 판매량이 5배 증가했고, 한우 냉동육 판매는 40% 가량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자린고비 굴비는 일반 굴비에 비해 염도가 2∼3배 높고 수분 함량도 50% 미만(일반 굴비는 약 70% 수준)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예년에는 배송 하루 전날 작업해 만든 신선육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냉동육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 선물 예약할인 판매기간 동안 신선육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에 그쳤지만 냉동육은 40% 늘어 대조를 이뤘다.

신선육은 얼리지 않아 맛이 뛰어나지만 남은 분량을 가정에서 직접 냉동시켜 보관해야 한다. 이때 일반 냉장고에 넣어 냉동을 할 경우 육즙이 빠져나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냉동육은 급속냉동 방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냉동실에 넣어 놓고 조금씩 먹어도 늘 같은 맛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신현구 차장은 “냉동육은 육즙이 잘 보관되도록 영하 3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시켰다. 락앤락 등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고에서 3∼4개월 보관해도 한우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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