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침출수 처리 허술 - 충남보건환경연구원 5곳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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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남도내 쓰레기위생매립장의 침출수 관리가 제대로 안돼 지하수.토양등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햇동안 운영중인 서산.서천.금산.예산.연기등 도내 5곳의 위생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매립장에서 배출하는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총질소가 기준치를 최고10배 가까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이들 매립장에서 배출하는 최종 침출수의 COD는 서산 매립장의 경우 기준치 1백50의 3배가 넘는 4백49.7이었으며 예산이 2백75.6,연기 2백32.1,서천 1백78으로 모두 기준치를 넘는 배출수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총질소(T-N)는 서산매립장이 5백96.3으로 기준치 60을 10배정도나 초과했고 연기 3백59.8,서천 3백37.1,예산 2백3.8,금산 1백63등의 순으로 오염이 심각했다.특히 총질소에는 어린이들이 섭취할 경우 호흡곤란.배탈.설사등의 증세와 심한 경우 목숨까지 앗아가는 청색증(靑色症)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가 포함돼 있다.

침출수 처리가 허술한 것은 이들 매립장의 화학적.생물학적 처리공정이 불량하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들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의 능력은 COD처리율 62%,총질소 처리율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매립장은 또 지하수 오염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매립장당 4곳의 지하수 감시정(井)을 설치해야 하지만 설치된 것은 매립장별로 1~2곳에 불과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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