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기대회>한국 농구 드림팀, 일본에 20점차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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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남자농구가 일본을 상대로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20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부산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아시아경기대회 남자농구 예선전에서 일본을 96-76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한.일전은 많은 면에서 끊을 수 없는'숙적의 관계'인 탓에 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곤 한다.

이날 전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최장신 야마사키 아키후미(216㎝)와 시오야 기요후미(21㎝)를 더블포스트로 내세운 일본에 서장훈(27㎝).전희철(198㎝)로 맞섰다.

전반 5분여까지 이 대결구도는 서로 상대방의 득점을 차단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리바운드에서 일본이 우세를 보였다.또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게임리드도 불안해 한국은 전반6분이 지나도록 주도권을 잡지못한채 11-11로 시소게임을 벌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로농구 MVP 강동희(12점.5어시스트)가 이상민과 교체됐고 이때부터 한국팀의 공격은 숨통이 트기 시작했다.

강동희는 그림같은 어시스트는 물론 득점까지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희철 대신 투입된 현주엽(17점)도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려 한국은 전반을 48-40,8점을 앞선채 마쳤다.

일본이'라이벌의식'으로 버틸 수 있던 한계는 전반까지였다.한국은 서장훈(11점.11리바운드)과 전희철(21점)의 연이은 슛으로 점수를 보태기 시작,후반 9분30초만에 70-44,26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부산=특별취재반

<사진설명>

한.일 양국의 최장신 센터인 서장훈과 야마사키가 치열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한국이 96-76으로 대승.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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