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이 만든 사랑의 복주머니 7월께 서울로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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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쌀이나 라면등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 대가로 북한주민들이 손수 만든'사랑의 복주머니'가 빠르면 7월께 국내로 들어온다.

민간단체인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상임의장 金知吉목사)와 대북교역업체인 ㈜씨피코 국제교역은 9일 남한에서 천을 모아 6월 북한 함경도.자강도.양강도 주민들에게 보내 바느질로 복주머니와 봉제인형을 만든 뒤 7~8월께 들여올 예정이라 밝혔다.

임가공 대금을 북한으로 직접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무역업체인 D사의 중국지사에 지불하고 이 업체가 쌀.밀가루.라면등을 구입해 북한주민들에게 지급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복주머니의 개당 임가공비는 1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이 돈으로 라면 3개 또는 쌀 5백정도를 구입할 수 있다는게 공개협측의 설명이다.공개협은 이번 주중 이 사업을 맡을 내부조직을 구성하고 다음주부터 천수집.모금활동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개협 서성철(徐聖喆)사무차장은“북한 주민에 대한 무조건 지원이 아니라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형식을 갖추자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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