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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못드는 'DJ 처남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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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72.무직)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모 회사 최모(41)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2001년 11월 최씨와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휘장사업을 하는데 운영자금 1억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 1억7500만원을 돌려주겠다며 박모(47.여)씨를 속여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처남 이상호(77)씨는 지난 2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8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민의 정부 시절 각종 이권 청탁에 개입해 억대의 금품을 받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중한 처신이 요구되는 대통령의 인척으로서 청탁 해결의 대가로 상당한 액수의 금품을 받고 미성년자 성매매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그러나 깊이 반성 중이고, 고령임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었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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