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시민대토론회>4. 김덕룡 신한국당 의원 - 아마추어 정치인論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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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덕룡 의원이 당내 영입파 대선주자인 3李씨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이 직격탄은 아마추어 정치인론으로 포장됐다.

金의원은 토론회에서“정치는 단순히 육법전서나 강의실 교과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전문성과 경험.경륜이 쌓여야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비유법상 육법전서는 법조계출신,강의실 교과서는 학자출신 정치인을 일컫는 셈이다.金의원이 지칭하고자 한 대상이 이회창(李會昌)대표와 이홍구(李洪九).이수성(李壽成)고문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

金의원은 한술 더 떠“그동안의 정치가 잘못됐다고 해서 성직자나 교수등 아마추어 대통령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말한 뒤 자신을'전문정치인'으로 규정했다.특히 李대표에 대해서는“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나 당내문제와 관련해 그분이 정치경험이 짧다 보니 실수를 범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金의원의 발언에 접한 영입파 3李씨측은 내심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논쟁대상이 아니다”며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이들은“총리와 당대표 또는 고문을 했거나 하고 있는데 아마추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金의원측은 공격배경에 대해“경선국면에서 독자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영입파 대안론을 주장하는 민주계의 일부 움직임과 달리 자신이 민주계 유일주자임을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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