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바둑대상 시상식] 올해도 이세돌 … MVP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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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바둑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여자기사상 박지은 9단,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GS칼텍스 회장), MVP 이세돌 9단, 승률상 최철한 9단.


2008 바둑대상 시상식이 8일 저녁,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경합이 치열했던 ‘신인왕’ 자리는 김기용 4단이 차지했다. 만 23세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약점에도 두 개의 신예대회를 휩쓴 점이 인정돼 10대의 쟁쟁한 신예들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여자기사상은 한국 여자바둑 사상 최초로 9단의 자리에 오른 박지은 9단이, 감투상은 준우승만 세 번 한 목진석 9단이 각각 차지했다.

팬들의 직접 투표로 수여되는 인기상에선 이창호 9단이 총 7665표 중 3267표를 얻어 이세돌 9단을 432표 차로 제치고 6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MVP를 내준 지 오래 됐음에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이창호는 이날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최다 수상자가 됐다. 여자 인기상은 박지은 9단. 아마추어기사상은 하성봉 7단이 차지했다. 기록 세 부문에서는 이세돌 9단이 74승으로 다승상을, 최철한 9단이 76%(51승16패)로 승률상을, 이창호 9단이 18연승으로 연승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해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 개인전 우승, 농심배 5연승, 이세돌과의 10번기 등으로 맹활약하며 차세대 강자로 떠오른 강동윤 9단은 아쉽게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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