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이 지하철 선로 뛰어든 취객 생명 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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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하철 역무원이 선로 위를 무단횡단하던 취객의 생명을 구했다.

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20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 신평방향 승강장에서 김모(49)씨가 갑자기 선로에 뛰어들어 맞은편 선로로 걸어갔다. 순찰을 돌다 이를 목격한 당리역 승무원 박승기(52·사진)씨는 곧바로 선로에 뛰어들어 김씨를 승강장 위로 밀어 올리고 반대편 선로로 피신했다.

곧이어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한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박씨는 “무조건 승객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선로에 뛰어들었다”며 “승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가정불화로 홧김에 선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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