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금산 잇는 국도 17호선 확장공사로 주민불편 당분간 계속될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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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도로 확장사업은 도대체 언제나 완료되는 겁니까.” 대전과 금산을 잇는 국도 17호선 확장공사가 시공회사의 부도에다 일부 구간은 사업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이 때문에 당분간 주민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과 금산간 17호선 도로(25㎞)는 대부분 도로폭이 2차선으로 좁을 뿐만 아니라 노선 또한 급커브와 급경사등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전~금산간 출퇴근 차량이 늘면서 하루 2만대의 차가 쉴새없이 다녀 정상 소통때 대전~금산 운행시간이 20분이면 충분하던게 요즘은 1시간3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악화됐다.특히 주말이나 명절 때면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에따라 대전시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93년부터 이 도로에 대한 확장공사를 벌여왔다.

대전시는 동구옥계동에서 금산쪽으로 8㎞ 구간을 6백28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며,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금산읍중도리~추부면마전리구간(11.2㎞)을 올 9월 완공예정으로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산쪽 구간의 공사를 맏았던 노아건설이 부도가 남에 따라 현재 이곳에 대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현재 공정은 40%.이곳은 당초 공사를 진행하던 영진건설이 95년7월 부도가 나 5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데 이어 또다시 공사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이와함께 이 도로의 중간부분 6㎞ 확장공사에 대해선 아직 기본설계조차 돼있지 않아 금산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금산군의회는 최근 이곳 확장사업을 서둘러 시행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해놓고 있다.

군의회 이흥만(李興滿)의장은 “대전과 금산을 오가는 차량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대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17호선 확장공사는 7만여 금산주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산=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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