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창 호남 쌀값 상승세 - 15만6천원으로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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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곡창 호남'의 쌀값이 4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80㎏ 한가마에 15만6천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크게 치솟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호남지역 쌀값은 1월초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전주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가마당 15만6천원(80㎏),익산.남원시는 15만5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다른 지역도 이들 지역과 비슷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14만6천원,14만5천원에 비해 1만원(6.9%)이 오른 것이며 쌀값 폭등을 빚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8천원,14만9천원에 비해 7천~8천원(4.7%)가량 오른 것이다. 이같은 소비자 쌀값의 상승세로 정읍.김제.군산등의 생산지 가격도 평균 13만7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천원보다 8천원이 올랐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도 28일 현재 소비자 가격이 15만2천원으로 지난해말 14만8천원에 비해 4천원이 상승했다.

특히 전남.북지역 쌀값은 최근들어 더욱 강세를 보여 지난주에 비해 2천원이 오르는등 앞으로도 크게 오를 것으로 양곡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남.북지역의 쌀값이 이같이 오르는 것은 농가에서 시장에 내다 팔 재고미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당국의 재고량 방출이 시급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미 방출의 권한이 95년부터 각 시장.도지사에서 정부로 넘어감에 따라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방출을 위한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해 지역별로 쌀값 폭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전남.북지역의 쌀값 오름세가 심각하나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미 방출 권한이 정부로 넘어가 순발력있는 가격조절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전주.광주=서형식.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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