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란 전화방 초등생도 이용 - 6학년 14.8% 경험있다 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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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에서 중년남성이 여자 중.고생과 매춘을 하도록 조장하는'음란전화방(텔레쿠라)'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초등학생이 의외로 많아 일본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도쿄(東京)도 교사단체가 초등학생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생 8.7%가“전화를 걸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특히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14.8%에 달했다.

또 음란전화방의 전화번호는'선전용 티슈''전화박스 광고'등을 통해 알게된 경우가 많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길거리 광고'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서 음란전화방을 이용해본 학생이 25%에 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번 초등학생 앙케트 조사결과는 그 이상의 사회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성교육문제를 연구하는 히토쓰바시(一橋)대학의 무라세 유키히로(村瀨幸浩)강사는“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그러나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음란전화방에 전화를 거는 일까지 생긴다”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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