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보업계 16위 '닛산생명' 파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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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이철호 특파원]일본 대장성은 자산운용 실패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견 생명보험회사인 닛산생명보험에 대해 25일 업무정지명령을 내리고 업무와 재산을 보전하는 보험관리명령을 동시에 발동했다.

대장성이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생보사에 업무정지명령을 내린 것은 2차대전 종전후 처음이다.

일본 생보업계 16위인 닛산생명은 오는 8월까지 전재산을 정리하고 파산수속을 밟을 예정이며,대장성은 닛산생명의 보험계약을 전액 보호하기 위해 다른 보험회사나 인계회사를 설립해 보험계약을 모두 이관할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와 닛산자동차를 모태로한 닛산생명의 경영파탄은 거품경제가 한창일때 고금리로 무리하게 모집한 개인연금보험이 금리하락으로 경영을 압박한데다 거품경제의 붕괴로 상당부분의 자산을 투자해놓은 주식.부동산가격이 폭락하면서 운용수익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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