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초등생 900명 가르칠‘영어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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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을 위한 대규모 ‘겨울방학 영어 캠프’를 5일 개설했다. 이번 영어캠프는 원어민 영어교사 100여명과 교사 50여명이 울산지역 4~6학년 초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3주간에 걸쳐 수업과 생활을 모두 영어로 진행,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영산대학교와 경주 서라벌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합숙캠프의 경우 강사와 786명의 학생이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게임과 특별활동·영미문화체험·영어일기쓰기 등을 통해 생활영어를 체득하게 된다. 또 성안동 울산외국어교육원과 영어체험실이 있는 두광중학교에서 실시되는 통학형 캠프에는 114명이 하루 4시간씩 영어권 학교에서의 수업진행 방식으로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

참가비는 36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52%인 468명은 도시 저소득층 자녀나 농촌지역 학생들로 참가비가 면제된다. 학교 수업처럼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하홍대 장학사는 “해외 어학연수를 원하면서도 가정형편상 수백만원의 비용부담 때문에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해외연수 못지 않은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캠프를 열었다”며 “노력 여하에 따라 해외연수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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