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소비자 5대 키워드 … 올해엔 ‘헝그리어답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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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올 한 해 소비자를 나타내는 5대 키워드로 ‘헝그리 어답터’ ‘웹시족’ ‘시즌리스족’ ‘호모 에코노미쿠스’, 그리고 ‘크리슈머’를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키워드는 30여 명의 옥션 카테고리 매니저(CM, 상품을 분류·관리하는 담당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뽑았다.

◆헝그리 어답터=주머니는 가벼워도 신상품은 꼭 챙기는 소비자다. 이들은 상품을 구입할 때 중고로 내다파는 것까지 미리 고려한다. 이 때문에 액정필름 등 상품을 새 것처럼 보호해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도와주는 액세서리도 덩달아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

◆웹시족=웹+미시(web+missy)를 합친 말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를 뜻한다. 자신을 위한 소비는 줄여도 양육비나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을 겨냥한 리뷰 사이트나 커뮤니티 마케팅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리스족=한 패션 아이템을 사계절 활용하는 소비자.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두루 입는 7~8부 소매 코트, 여름을 제외한 3계절에 입는 레깅스, 부츠 대신 자주 신을 수 있는 발목까지 오는 부티 같은 상품들이다.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가격 대비 효율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들은 공산품은 최저가 위주로 구매하지만 식품이나 유아용품처럼 안전이 중시되는 상품은 오히려 친환경-유기농을 찾는다.

◆크리슈머(Cresumer)=창의적(Creative)+소비자(Consumer). 정보기술(IT) 제품에서 시작된 크리슈머 바람이 올해엔 식품이나 생활용품,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프로모션과 신제품 개발에 큰 비용을 들일 수 없는 중소업체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 무료 샘플을 제공한 후 크리슈머의 평가를 상품개발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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