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브루셀라병' 확산으로 젖소 폐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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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젖소등 가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가축 제1종 전염병인'브루셀라병'이 이달초 전북도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래 계속 확산돼 젖소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남원.임실등지에서 이달들어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폐사된 젖소는 14마리였으나 이 전염병이 계속 확산,4일 사이 12마리가 감염돼 모두 26마리로 늘어났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젖소는 완주군상관면용암리 郭모(48)씨 소유로 지난 21일 도 축산당국이 27마리의 소에 대해 검진을 벌인 결과 이중 12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모두 폐기처분했다.

이에앞서 지난 18일에는 임실군지사면인하리 金모(53)씨의 젖소 33마리중 14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폐기처분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이 전염병은 계속 확산돼 도내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축사 소독을 비롯,가축을 위생적으로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브루셀라병은 소.돼지등 동물과 사람에게도 공통적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생식기관.태막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가축에 전염됐을 경우 즉시 폐사시켜야 하며 이를 고기로 시중에 유통시켰을 경우 사람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이 전염병은 축산농가들이 가축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축의 배설물등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경로가 밝혀져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위생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동물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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