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 비자발급시스템으로 호주여행 쉬워져- 맥 윌리엄스 주한호주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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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호주로 입국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첨단 전자 비자발급시스템으로 간편한 여행을 선물할 수 있게돼 흐뭇합니다.”

맥 윌리엄스(58.사진) 주한 호주대사는 24일부터 국내 항공사.여행사에서 가동을 시작한 ETAS(Electronic Travel Authority System)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ETAS는 호주 이민국과 각국 항공사.여행사의 컴퓨터시스템을 연결,여권번호등 기본사항을 입력하면 컴퓨터조회를 통해 1분안에 비자업무가 처리되는 세계유일의 전자처리시스템.

항공사나 여행사는 ETAS에 대한 이용료를 내지 않고 통신료는 부담한다.

“이제는 대사관에 와서 비자를 신청하거나 호주 공항에서 여권과 비자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짜증나게 긴 줄을 서는 불편이 없어질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20만명.

이에 따라 호주는 지난해부터 한국인에 대해 비자제도는 유지하지만 가장 간편한 비자발급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항공사.여행사에서 입국불허 대상자를 입력하면 ETAS는 자체 블랙리스트와 대조,비자발급을 거부합니다.다만 거부 표시보다는 대사관에 와 비자를 신청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윌리엄스 대사는 여행사등의 악용 소지에 대해“1차로 구두 경고를 하고 그래도 시정이 안될 땐 ETAS 연결을 종료하는 단계적 제재방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호주는 또 ETAS에 이어 여권의 기본사항을 기계가 읽어주는'머신 리딩'방식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윌리엄스 대사는 93년부터 주한 호주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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