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2005 아이치 엑스포, 친환경 모델 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역대 어느 국제박람회(엑스포)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가까운 한국에서 많이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년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개최되는 '아이치 엑스포(www.expo2005.or.jp)'를 홍보하기 위해 간다 마사아키(神田眞秋.53)아이치현 지사가 1일 방한했다.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간다 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환경'을 주제로 해 자연과 인류가 오래 공생할 수 있는 지구사회의 모델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아이치현의 울창한 삼림을 그대로 살려 박람회장을 꾸몄고, 행사장 안에서는 풍력.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마스코트도 '숲의 정령'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3300억엔(약 3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엑스포는 내년 3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에서 12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박람회 개최가 결정됐지요. 당시만 해도 일본 경제가 괜찮았어요. 그러나 90년대 들어 경기가 침체되고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없자 주위에서 '괜히 유치 신청을 했다'고 야단이었습니다. 다행히 정부와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만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간다 지사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완전 구형 영상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대거 선보이며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맘모스를 원형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는 등의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면서 "한국민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김세준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