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14. 눈 질환 下 - 약시.사시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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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약시와 사시 만큼 부모의 책임이 따르는 질환도 드물다.어릴때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비정상적인 안구변화를 초래하기 때문.

고려대의대 안과 조윤애교수의 도움말로 사시.약시의 발견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약시=영.유아기때 한쪽 눈에 발생한 시력장애가 약시로 진행된다.사시나 굴절이상,눈의 혼탁등이 시력 불균형을 초래하고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쪽을 사용하지 않아 약시가 된다.

따라서 치료는 사시나 백내장등 원인질환을 고친뒤 정상인 눈을 가리고 약시안만으로 보게 하는 방법을 쓴다.

중요한 것은 만 3세이전에 치료받아야 효과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영.유아때의 시력검사는 필수.가족 중에 사시,소아 백내장,그밖의 안질환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사시=사팔로 불리는 사시는 안구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불균형을 이룰때 발생한다.

가장 많은 선천성 내사시의 경우 6개월이내면 발견할 수 있고 생후 2세 이전에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따라서 생후 2~3개월이 됐는데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3개월후에도 눈이 물체를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면 일단 안과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그러나 동양인의 경우 어릴 때는 콧등이 낮고 넓어 눈이 안쪽으로 모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성내사시도 있다.

이럴 때는 아이 눈에 손전등을 비춰 반사되는 점이 대칭적이고,양눈의 같은 지점에서 반사되는지 시험해보면 쉽게 판별된다.

2~3세때 발견되는 후천성사시의 경우 늦어도 6세이전까지는 치료받아야 시력장애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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