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양재동 터미널 땅 3~4개업체 인수 경쟁 - 남부터미널은 LG낙찰 확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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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진로그룹이 자구자금 마련을 위해 매물로 내어놓은 부동산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그룹의 부동산 매물중 남부터미널 부지가 LG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고 양재동 화물터미널부지도 조만간 새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LG그룹관계자는“진로측에서 내놓은 남부터미널 부지 8천4백72평을 1천8백억원에 매입키로 진로측과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로측에서 평당 3천만원씩 2천5백여억원을 요구했으나 협상을 거쳐 1천8백억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진로측은“현재 LG그룹을 포함,㈜대우.교보생명.신원등 4~5개 기업과 매각상담을 진행중이나 현재로선 LG측에서 제시한 금액이 가장 커 LG측으로 낙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진로그룹의 남부터미널 부지는 당초 1만4천평이었으나 이 가운데 5천5백28평은 이미 홍콩소재 프랑스 파리바은행 계열의 해외투자법인인'제스먼드'에 1천4백56억원에 팔렸다.

LG그룹은 남부터미널 부지를 구입,진로가 추진중이던 주상 복합건물 계획을 이어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진로가 내놓은 또다른 요지인 양재동화물터미널 부지 2만7천8백평은 현재 삼성그룹.금강개발.까르푸등 3~4개 업체가 달라붙어

상담중이어서 조만간 이들 기업중 최대금액을 제시하는 업체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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