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10년 안효연.서기복 청소년축구팀서 바늘과실 다시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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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우린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죠.”

청소년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안효연(19.동국대)과 서기복(18.연세대).초.중.고 시절 축구화를 신고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10년지기'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늘 함께 있으면서 울고 웃었다.경기중 거친 태클로 다쳤을 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깨와 등을 두드려줬다.

그후 함께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거쳤다.고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6월 대통령배 전국고교대회에서 팀우승을 이끌어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들은 그해 8월 18세 이하 아시아학생선수권대회(말레이시아)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서로 떨어질줄 모르던 이들도 올해초 대학에 진학하면서 작별했다.안은 동국대,서는 연세대에 각각 입학했다.

그러나 깊은 우정의 끈은 이들을 갈라놓지 못했다.'멕시코 4강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것.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인 FW 안효연은 지난달 중순 대표로 발탁됐다.안은 지난해

8월 아시아학생선수권에서 10골로 득점상을 받기도 했다.183㎝.69㎏의 늘씬한 체격의 안은 드리블과 헤딩력이 뛰어난게 장점.

1백를 12초에 끊는 안은 지난 7일 대학선발팀과의 평가전에서 이관우와 투톱으로 나서 과감한 슈팅력을 과시했다.MF 서기복(174㎝.62㎏)은 지난달 대통령배에서 연세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상국 기자〉

<사진설명>

'멕시코 4강신화'의 재현을 노리고 있는 서기복과 안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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