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위성으로 보호 - 삼림청, 추적.생포후 전파발신기 부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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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공위성을 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희귀 동물인 반달가슴곰 보호를 위해 이들에게 목걸개 형태의 전파발신기(GPS)를 부착한후 인공위성을 통해 활동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우선 반달가슴곰을 추적.생포해 전파발신기를 걸어주고 혈액.털.조직등 유전자 물질을 추출한후 다시 놓아준다는 것이 산림청 계획.

그후 여기서 나오는 전파로 반달가슴곰의 움직임을 화상으로 관찰하다 이상 조짐이 보이면 바로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측에 연락,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것.

산림청은 이를 위해 노아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통신중개회사 프랑스 아르고스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5월중 임업연구원 김원명(金源明)박사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지리산에 파견,반달곰 색출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지리산에는 5~10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반달가슴곰은 적어도 70~90마리는 돼야 장기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므로 이런 감시체제를 가동,밀렵등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 자료를 축적해 보전계획을 세우겠다

는 것이 산림청의 구상이다.

우리나라 반달가슴곰은 지난 81년 경기도 광주와 83년 설악산에서 출현했고 지리산에서는 최근 KBS-TV에서 추적,생존을 확인했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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