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더 내리면 국고채, 연 2%대 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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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연 3%대에 진입한 국고채 금리의 하락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연 3.77%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대에 들어온 것은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2007년 말(5.78%)과 비교하면 2.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연간 낙폭으로 따지면 2000년 3.14%포인트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지난해 12월 30일 3.41%를 기록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2.33%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2000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증권업협회가 1995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국고채 금리가 가장 낮았던 것은 2004년 12월 7일로 5년 만기가 3.33%, 3년 만기가 3.24%였다. 하루 하락폭이 0.1~0.2%포인트를 넘나드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중 역대 최저 금리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신민식 한화증권 채권영업팀장은 “최근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 등 경기지표가 나빠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공산이 크다”며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국고채 금리는 2%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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