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 여행수지적자 크게 증가 경제 회생위해 자제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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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 2월 여행수지 적자가 96년 2월에 비해 무려 2백42%나 증가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우리 경제가 불황을 넘어 위기상황에 도달했다는 우려는 결코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그렇다면 당연히 불요불급한 해

외여행을 자제해 여행수지 적자를 줄여야 함에도 오히려 적자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지금 우리 경제상황이 경제인들만 노력한다고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그런데도 이처럼 적자가,그것도 여행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물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 모두를 나쁘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서민들로서는 사실 돈을 아끼고 푼푼이 모아 하는 것이 해외여행이다.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던 해외여행을 취소하기에 안타까움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개개인의 안타까움을 과감히 버려야 할 때라고 본다.경제회생을 위한 처방책을 알고만 있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실천하는 의

지와 자세가 중요하다.

민희정〈경기도성남시분당구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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