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성지순례 텐트 대화재로 5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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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다 AP.AFP=본사특약]예언자 마호메트가 태어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외곽 미나평원에 성지순례를 하기 위해 수만명의 순례자들이 세운 수천개의 텐트에서 15일(현지시간) 원인 모를 대형화재가 발생,최소 5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자는 대부분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에서 온 성지순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발생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급파한 앰뷸런스들이 아수라장속에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나르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평원에서 발생한 불은 아라파트산의 메마른 평지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이란인 캠프가 밀집돼 있는 메카 남쪽 20㎞ 지점에서도 화재가 발생,사우디 소방대가 현지에 급파됐다고 이란관영통신 IRNA가 전했다.이란인 캠프에서의 사상자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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